2021년 회고
January 1, 2022

올해도 뒤늦게 2021년 회고를 써본다. 2021년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이 그렇겠지만, 지난해는 유난히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업무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워낙 정신이 없었던 한 해이기도 하고, 다른 해와 달리 어딘가로 여행을...

2020년 회고
December 31, 2020

2020년 회고를 쓰려고 마음 먹으면서 내가 작년에 썼던 2019년 회고를 읽어봤다. 다시 읽어보니 작년 회고는 대부분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고, 무엇을 해보았는지에 대한 리스트를 나열하여 쓴 느낌이 들었다. (다시 보니 지난 3년간의 모든 회고가 그렇다.) 사실 회고를 하는 이유는 메타적으로...

2019년을 돌아보며
December 31, 2019

2019년은 유난히 빠르게 흘러간 한 해였다. 여느 때처럼 모임, 외주, 사이드 프로젝트도 이것저것 했고 9월부터는 회사 내에서 완전히 새로운 프로젝트의 디자이너가 되어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정신없이 보낸 만큼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데에는 소홀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올해가 가기 전에...

뉴타운 사잇길을 달리며
June 8, 2019

평소에 하지도 않던 조깅을 6km나 뛰고 온 날이 있었다. 평소 하지도 않던 조깅을 급작스럽게 나간 건, 곧 있을 건강검진의 문진표를 작성하다가 양심의 가책을 느꼈기 때문이다. 무난하게 이런저런 항목들을 체크해 나가던 내 손을 멈추게 만든 두 가지 질문이 있었으니. 바로 ‘일주일에...

2018년을 돌아보며
January 13, 2019

2017년에도 회고를 했었는데 취업을 준비했던 해라 그런가 회고의 초점이 굉장히 생산성에 맞춰져 있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올해는 좀 더 인간적인(ㅎㅎ) 방향으로 회고 글을 써보려고 한다.

2018년의 여행들
January 12, 2019

2018년 회고글을 쓰다가 여행 파트가 너무 길어져서 급기아 단독 포스트로 나누게 되었다. 2018년에는 유난히 여행을 많이 다녔다. 보통 많아야 1년에 2번 정도 비행기를 탔는데 올해는 공항에 참 질릴 정도로 자주 간 것 같다. (세어보니 8번 정도 탔다) 모종의 이유로 두...

수영의 기쁨에 대하여
January 1, 2019

올해 여름부터 동네 체육센터에서 아침 수영 수업을 듣고 있다. 그렇게 가기 귀찮은 아침 수영이었는데, 막상 11월에 수영장 공사가 진행되어 못 가게 되니 자면서 수영하는 꿈을 꿀 정도로 그리워졌다. 그 아쉬움에 지금 주절주절 수영하면서 느낀 단상에 대한 글이라도 남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여성 기획자 컨퍼런스 디자인 후기
September 26, 2018

지난 11월 3일, 오랫동안 준비해오던 제2회 여성 기획자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나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초기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디자이너인 민선 님과 함께 브랜딩부터 굿즈 디자인까지 행사 전반의 디자인을 맡아 진행했다. 사실 특정한 행사를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디자인을 해보는 경험은 많지 않기...

일기장처럼 쓰는 2017년 회고
March 30, 2018

이미 2018년이 시작한 지 한참이나 지났지만 (…) 늦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단 나으니 이제라도 2017년 회고를 써보려 한다. 사실 뒤늦게 회고를 쓰게 된 계기가 있는데, 회사에 다니게 된 이후로 조금은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인간이 된 것 같아서 작년을 돌아보니 생각보다 내가...

큐브와 이케아, 그리고 가성비의 세계
May 16, 2017

혹자는 이케아를 ‘정박하지 못하는 삶의 상징물’1 이라 했다. ‘이케아는 한 군데 정박하지 못하고 끝없이 ‘미끄러지는 현대적 삶’의 상징물’이라면서. 그 글을 읽으며 내가 씁쓸했던 지점은 ‘가구시장 초토화시킬지 모르는 이케아’나 ‘전 세계에 관철되는 획일적 라이프스타일’ 같은, 조금은 옹졸해보이는 전형적인 이케아 때리기식 기사의...